비금융권 출신 인사 문제없나...일각에선 전문성에 의문제기

출범 3년차를 맞은 토스증권이 차기 대표로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동남아시아 광고영업총괄인 김승연 GM(제너럴 매니저)을 선임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업계에선 김 내정자의 경우 자본시장 경험이 전무해 파격인사라는 평가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토스증권은 김 내정자를 CEO(최고경영자)로 선임하는 안건을 공시했다. 김승연 내정자는 1980년생 미국국적으로 구글 아시아지역 마케팅 총괄, 틱톡 동남아시아 비즈니스솔루션 총괄 등을 거쳐 마케팅 분야 전문가로서 경력을 쌓아왔다.
다만 일각에선 김 내정자가 증권업을 비롯해 금융업 분야의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 전문성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스증권의 경우 전통적인 증권사와 달리 MTS에만 주력하고 있다"면서 "수수료 기반 수입이외의 신규사업이 전무한 점을 볼 때 마케팅을 통한 가입자 유입을 목표로 경영전략을 수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 수수료만으로는 확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성장을 위해선 증권업계에 정통한 전문가 영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토스증권의 경우 초대 대표인 박재민 전 대표를 비롯해 오창훈 현 대표의 경우에도 엔지니어 출신이었다. 박 전 대표의 경우에도 증권사 경력없이 컨설팅·IT전문가로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쿠팡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친 후 초대 토스증권 대표 자리에 올랐었다.
오 대표의 경우에도 네이버, GS홈쇼핑 등에서 인프라 구축 및 다양한 서비스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토스에서 신용조회 및 대출 연계 서비스 개발을 이끌었으며 토스증권 초기멤버로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아 초기 증권 매매 서비스를 구축했다.
한편 김 내정자가 주총을 통해 신규 선임된다면 지난해 7월 대표로 선임된 오창훈 현 토스증권 대표는 CTO(최고기술책임자) 자리로 돌아갈 예정이다. 신규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