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문구 랩핑 차량 58대 운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총수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2030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총력전을 펼친다.
재계 관계자는 "5대 그룹 총수가 해외에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다보스포럼이 처음"이라며 "이들 총수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보스포럼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이재용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GS그룹 허태수 회장, HD현대 정기선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급 기업인들이 대거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이들 기업인들은 각국 최고경영자(CEO) 등과 교류하며 글로벌 경기침체,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 등 지구촌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한편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원팀(One Team)' 행보에 나선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18일 '한국의 밤' 행사를 주최하고 각국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다.
이재용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글로벌 인맥을 총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다보스포럼에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 친환경차 45대를 한국 주요 기업 대표단 등의 전용 차량으로 제공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문구가 랩핑된 차량 58대를 운영하며 각국 주요 인사 및 현지인, 관광객 등들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섰다.

재계 총수들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상징성은 물론 경제 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5년마다 열리는 엑스포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꼽힌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엑스포의 경제 효과는 생산 유발 효과가 43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18조원에 달한다.
윤석열 대통령, 18일 국내 기업인들은 물론 글로벌 기업 CEO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이 이어 스위스로 건너가 18일 다보스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 CEO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 기업인들은 물론 인텔, IBM, 퀄컴, JP모건, 소니 등 글로벌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윤 대통령은 주요 CEO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복합위기 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연대·협력 방안, 민간·시장 중심의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한국의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총수들은 각 그룹의 신사업 비전과 신기술 등을 앞세워 글로벌 협력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과 관련한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지난해 '친환경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 점을 부각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역할 정립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보스포럼이 끝난 이후에는 유럽지역 법인들을 돌며 글로벌 경영 현황 점검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태원 회장도 미래 에너지와 배터리 등 친환경 분야 사업이 글로벌 차원에서 지속 확대되는 점을 내세워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SK그룹의 비전을 강조한다. SK그룹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서 다양한 탄소감축 기술을 선보였다.

정의선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기업의 비전을 강조하며 전동화, 수소에너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사업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석한다. 글로벌 주요 기업 CEO들과 교류하며 신사업과 관련한 글로벌 시장 동향을 살피면서 탄소배출 감축,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 확대 기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태수 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은 탄소배출 저감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여러 세션에 참석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친환경 기술을 이용한 에너지 전환 등 미래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김동관 부회장은 올해로 14년 연속 참석이다.
정기선 사장은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과 해상풍력 등 조선·해양·에너지 부문을, 조현상 부회장은 소재 분야 신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업계와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소통을 강화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지속불가능한 집단이다, 이재용은 감옥으로 가야한다.